2009년 06월 19일
시험 치고 나서 하나.
그저께의 일이었습니다.
시험이었습니다. 전공기초였지요. 덕분에 1학년이 꽤 많았습니다.
(분반수업이라 1학년"만" 있는 건 아니었지만요.)
교수는 외부 강사인 냥반이라 그렇게 빡빡하게 애들을 다루진 않았습니다. 시험 분위기도 그리 빡빡하지 않았지요.
(문제는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3문제 중 2문제 고르는 건데 2문제가 제대로 안 본 데서 나왔...)
어찌어찌 기억을 되살려 쥐어짜내서 답안을 쓰다가 앞과 옆을 힐끗 보는데...
... 바로 앞자리와 옆자리에서 대놓고 책을 편 채 시험 답안을 작성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시험은 오픈북이 아니었습니다.)
자리가 맨 뒷자리이고, 시험 감독이 좀 허술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주 대놓고 책 펴 보는 건 도데체 뭐라고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그 자리에서 당장 손들고 이야기해버릴까 하다가 그랬다가는 시험 제대로 보는 다른 사람들도 컨디션이 흔들릴까봐
답지 다 쓴 다음 답지 끄트머리에 컨닝하는 사람 있었다는 이야기를 써서 교수님께 드리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도 뒷맛이 영 찝찝한 게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리 이름도 모르고, 생판 남남인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후려서 3학점을 날려먹게 만든 게 잘 한 일 같지는 않기도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대놓고 치팅해서 학점 제대로 받아쳐먹겠다는 심보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도 있었기에 영 뒤끝이 찜찜하더군요.

제가 정상인 걸까요, 아니면 그냥 위선자인 걸까요.
# by | 2009/06/19 06:15 | 쓰레기장 주인의 일상(신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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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만점 안나오는 학생이 수두룩 (응?)
컴퓨터과는 첨단기술을 달리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컴퓨터를 켜고 검은 웹페이지를 열어서 검은 글씨로 커닝페이퍼를 쓰곤 했었죠..
드래그하면 보이도록 [...]
근데 간혹 들어오자마자 교실 전원부터 꺼버리는 교수를 만나면 다들 좌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