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30일
AR 한 대
시작하기에 앞서 : 한 달만의 포스팅이 이딴 거라 또 죄송합니다...

내가 자게에서 본 일이다.
짜게 식은 발컨 중위 하나가 자게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스샷 하나를 올리면서,
"황송하지만 이 AR 빠삐코가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자게 사람들의 리플을 쳐다본다. 한 훈병이 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스샷 링크를 한 번 클릭해 보고는 'ㅇㅇ'라고 리플을 달아 준다. 그는 'ㅇㅇ'라는 리플에 기쁜 얼굴로 그 답에 몇번이나 굽실거리면서 'ㄳㄳ'을 치고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보며 다른 게시판 몇 개를 돌아보더니, 이번엔 스게를 찾아 들어갔다. 내 문서에 고이 저장헤 놓은 스샷을 놓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스샷을 게시판에 올리며,
"이것이 정말 AR인 빠삐코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한 병장이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님 합성이져?"
하고 묻는다.
중위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럼 다른 님 스샷 복사했나여?"
"누가 이런 걸 복사해서 올리겠습니까. 닉이 나오면 표시는 안 나나요. 어서 답플이나 주십시오."
중위는 손을 내밀었다. 병장은 웃으며 'ㅇㅋ'하고 리플을 달아 주었다.
그는 얼른 게시판에서 빠져나온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보면서 잠시 항가거리다가 별안간 홈페이지의 마이룸을 다시 클릭한다. 서서 그 빠삐코가 어디 도망가지 않았나 하고 살펴보는 것이다. 짜게 식은 손으로 잡은 로지텍G1의 마우스 커서가 빠삐코가 놓인 유닛 진열장을 클릭할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동안 인터넷 탐을 하다가 새로 게임을 접속하더니 다시 게임 상의 마이룸에 들어가 빠삐코를 출격유닛에 놓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디서 그렇게 좋은 걸 뽑았습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얼른 게임 클라이언트를 내렸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끄려 했다.
"염려 마십시오. 해킹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현질한 것이 아닙니다. 선물받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캡슐머신 선물을 줍니까.
캡슐머신에서 A랭 하나를 뽑아 본 적이 없습니다. BR 하나도 노려서 뽑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한 번 두 번 계속 터져 가며 대전을 해 포인트를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조합식 하나랑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A랭 기체를 만든 게 열 몇대가 넘습니다. 이렇게 모은 기체들로 다시 대전을 해서 모은 포인트를 캡슐머신에 또 쏟아 부은 건 몇십만이 넘습니다. 이 AR 빠삐코 하나를 얻는 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기체를 뽑았단 말이오. 그 빠삐코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AR, 한 대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
일단,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저거 뽑기 바로 전날에 윙제로를 뽑긴 했지만 그 전까지 A랭을 캡슐에서 뽑아 본 역사가 없어요. 정말로..

내가 자게에서 본 일이다.
짜게 식은 발컨 중위 하나가 자게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스샷 하나를 올리면서,
"황송하지만 이 AR 빠삐코가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자게 사람들의 리플을 쳐다본다. 한 훈병이 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스샷 링크를 한 번 클릭해 보고는 'ㅇㅇ'라고 리플을 달아 준다. 그는 'ㅇㅇ'라는 리플에 기쁜 얼굴로 그 답에 몇번이나 굽실거리면서 'ㄳㄳ'을 치고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보며 다른 게시판 몇 개를 돌아보더니, 이번엔 스게를 찾아 들어갔다. 내 문서에 고이 저장헤 놓은 스샷을 놓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스샷을 게시판에 올리며,
"이것이 정말 AR인 빠삐코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한 병장이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님 합성이져?"
하고 묻는다.
중위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럼 다른 님 스샷 복사했나여?"
"누가 이런 걸 복사해서 올리겠습니까. 닉이 나오면 표시는 안 나나요. 어서 답플이나 주십시오."
중위는 손을 내밀었다. 병장은 웃으며 'ㅇㅋ'하고 리플을 달아 주었다.
그는 얼른 게시판에서 빠져나온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보면서 잠시 항가거리다가 별안간 홈페이지의 마이룸을 다시 클릭한다. 서서 그 빠삐코가 어디 도망가지 않았나 하고 살펴보는 것이다. 짜게 식은 손으로 잡은 로지텍G1의 마우스 커서가 빠삐코가 놓인 유닛 진열장을 클릭할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동안 인터넷 탐을 하다가 새로 게임을 접속하더니 다시 게임 상의 마이룸에 들어가 빠삐코를 출격유닛에 놓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디서 그렇게 좋은 걸 뽑았습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얼른 게임 클라이언트를 내렸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끄려 했다.
"염려 마십시오. 해킹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현질한 것이 아닙니다. 선물받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캡슐머신 선물을 줍니까.
캡슐머신에서 A랭 하나를 뽑아 본 적이 없습니다. BR 하나도 노려서 뽑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한 번 두 번 계속 터져 가며 대전을 해 포인트를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조합식 하나랑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A랭 기체를 만든 게 열 몇대가 넘습니다. 이렇게 모은 기체들로 다시 대전을 해서 모은 포인트를 캡슐머신에 또 쏟아 부은 건 몇십만이 넘습니다. 이 AR 빠삐코 하나를 얻는 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기체를 뽑았단 말이오. 그 빠삐코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AR, 한 대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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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느 정도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저거 뽑기 바로 전날에 윙제로를 뽑긴 했지만 그 전까지 A랭을 캡슐에서 뽑아 본 역사가 없어요. 정말로..
# by | 2008/09/30 09:21 | MS고물상(캡파)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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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잘보고 갑니다
이젠 파해법이 다양해져서 중간급기체가된 불운이...
지박사님께. ... 하지만 딱히 고성능은 아니네요.(=ㅛ=;;)
미스트제이드 님께. ... 찌사이코에 비하면 방어력히 후달리네요...